똑같은 감기 처방...미국은 2알, 한국은 4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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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처방1회당 약품목수가 미국 등 선진국의 두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우리나라 병의원들의 처방 1회당 약품목수는 4.12개로 나타났다. 호주1.3개, 독일 1.7개, 일본 2.2개, 미국1.7개, 이탈리아 1.6개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요양기관별로는 종합전문요양기관이 3.32개, 종합병원 3.90개, 병원 3.94개, 의원은 4.22개 순으로 나타났다. 2002년 동기에 비하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다.

특히 의원급 의료기관 60%는 소화제를 항상 처방하고 있어 약품목수를 늘리는데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4분기 전체 소화기관용약 처방률은 58.7%였다.

의료기관 종별 소화기관용약 처방률은 종합전문요양기관 30.18%, 종합병원 47.21%, 병원 57.2%, 의원 60.4%였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백원우 의원은 “과도한 약품을 처방할 경우 약물 상호작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되며 불필요한 처방으로 인한 재정낭비의 확률이 높다”며 심평원에 과다한 약품목수 처방에 대한 관리 및 감독체계의 강화를 요구했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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