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지난 총무경선 때 돈봉투 돌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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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11일 "16대 국회(2000~2004년)의 당 원내총무 경선 때 경선 후보들이 소속 의원들에게 수백만원의 돈봉투를 제공하는 것을 봤고, 듣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元의원은 일부 기자에게 "국회에 들어온 뒤 총무 경선이 여러번 있었는데 그 중 한번은 총무 경선에 나선 한 후보가 200만원이 든 봉투를 여러 사람에게 돌린 일이 있었다"며 "앞으로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즉각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경선 후보는 의원들에게 골프 접대를 하거나 선물을 제공하고 부부 동반 해외여행을 주선하면서 비용을 거의 모두 제공하는 사례가 있었으며, 당직을 약속하고 지지를 요청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어떤 의원이 돈봉투를 건넸고, 골프 접대 등을 했는지에 대해선 언급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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