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街 '사이버파티' 갈수록 다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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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컴퓨터 온라인을 통해 유권자와 의원들간에 상시 국정토론을 가능케 한 사이버 파티(전자정당)의 활동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내무위 국정감사에서 국민회의 추미애(秋美愛)의원이 제기한한총련(韓總聯)여학생 성추행문제를 놓고 사이버 파티에서 벌어진성희롱 논쟁이 대표적 사례.
秋의원이 사이버 파티의 아크로폴리스광장에 『의원 품위보다 인권이 더 중요하다』고 올리자 『음지의 전체경찰을 매도하지 말라』 『철저히 규명하라』는 논쟁이 국감장 못지않게 온라인을 달궜다. 지난 9월 국회전자민주주의연구회(회장 姜慶植의원)가 45명의 참여의원들로 유니텔.천리안.하이텔.나우누리 통신망에 개설한 사이버 파티는 최근 5개의 사이버 상임위까지 구성,분야별 토론에도 착수.
신한국당 유용태(劉容泰)의원은 「각종 통신기기이용의 애로사항」,국민회의 정호선(鄭鎬宣).김민석(金民錫).유선호(柳宣浩)의원은 각각 「현 과학기술행정의 문제점」「세무행정의 문제점」「효율적 쓰레기처리 방안」을,자민련 박종근(朴鍾根)의 원은 「중소기업 애로사항」등의 개별상임위를 개설해 정책에 반영할 여론수렴에 나섰다.
현재까지 사이버 파티의 이용건수는 2천6백91회에 이른다.
한편 의원들은 23일 오전 정례모임을 갖고 ▶서적내용및 각종자료.교육용 교재로 사용될 CD롬 수입때 관세제외 ▶정부의 국회제출자료를 CD롬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법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25일 저녁 신촌 인터넷카페(인터게이트)에선 그간 온라인상으로만 만났던 의원들과 회원들간의 사이버 파티 동아리 모임도갖는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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