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경제화제>'유러시장' 새이름 찾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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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유러시장의 새 이름을 찾아주자.』 영국의 권위있는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세계 독자들을 상대로 내놓은 제안이다.유러달러란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 금융중심지에 소재하는 상업은행에 예치돼 있는 달러를 말하며 그 거래시장을 유러시장이라 부른다.
50년대 미.소간 냉전이 격화되면서 동유럽 은행들이 미달러 예금을 미국으로부터 유럽으로 대거 옮기면서 이런 이름이 생겼다.
거의 반세기 동안의 역사를 안고 있는 이 유러시장이 새 이름을 찾아 나선 것은 머지않아 같은 이름의 통화가 유럽에 등장하게 돼 있기 때문.
99년으로 예정돼 있는 유럽 통화통합과 함께 탄생하는 단일통화의 이름이 바로 유러인 것이다.이럴 경우 기존의 유러달러와 단일통화 유러간에 혼란은 생길 것은 자명하다.예컨대 유럽이외의은행에 예치된 새 통화 유러는『유러 유러』라고 불러야 할판.
유러시장의 새 이름 공모에 나선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우수한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시상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런던=남정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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