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대학 평가' 에 일부大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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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 정재헌.나현철 기자 서울대와 고려대.연세대등 23개대가 분야별로 교육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우수대학으로선정됐다.그러나 일부 대학에서는 이번 선정결과를 놓고 평가기준및 선정경위에 문제가 많다며 교육부에 이의신청을 제기하는등 크게 반발하고 있 다.
교육부는 21일 지난해 5.31 교육개혁 발표이후 각 대학에서 추진하고 있는 교육개혁을 가속화하기 위해 교육개혁추진 우수대학 40개대를 1차로 선정해 모두 3백억원을 지원키로 하고 이중 5개분야별 우수대학 23개대를 선정했다고 발 표했다.교육개혁 추진 우수대학으로 선정되면 정부의 집중적인 재정지원을 받는다. <표참조> 서울대 장달중(張達重)기획실장은 『교육부 평가결과 서울대가 교육연구분야에서 하위(15위)를 차지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평가방식의 객관성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국립대 학생선발권을 정부가 쥐고있는 상황에서 「교육정상화를 위한 학생선발」 항목에 가장 높은 점수(1백40점)을 부여한 것은 국립대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모순』이라며 『사립대만 대상으로 우수대를 평가했다면 수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수대학에서 탈락한 중앙대의 권중달(權重達)기획실장은 『교육부가 당초 교육개혁추진 체제 구축과 대학 행정.재정의 합리성등 7개분야로 평가하기로 했다가 최종 선정과정에서 이 두분야를 제외해 평가의 공정성을 믿을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교육부의 발표는 대학개혁을 육성한다는 처음의 취지에서 벗어나 오히려 교육개혁을 저해하는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전분야에서 고른 점수를 얻은 대학보다 특정분야에서 점수를딴 대학이 선정된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중앙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심사위원도 현직 교수 중심으로 구성할 것이 아니라 각계의 교육전문가로 구성해야 한다』고주장했다.실제로 이번 심사에 참여했던 교수들이 재직하고 있는 학교 모두가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다른 대학 관계자들도 『교육부의 우수대학 평가가 신뢰를 얻으려면 평가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가 가장 큰 과제』라며 『심사방법이나 방향을 보다 명확히 대학에 제시해야 하고 심사위원 선정도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교육부는 올해 처음 실시된 우수대 평가 항목및 선정기준등을 합리적으로 보완해 교육개혁이 대학에 정착될 때까지 우수대학을 선정,재정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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