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일본 총선 막바지 遊說戰 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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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일본 총선거가 20일로 눈앞에 닥친 가운데 각 당의 막바지 유세전이 불을 뿜고 있다.
자민당 총재인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총리는 17일 비행기.열차로 오사카(大阪).교토(京都).오카야마(岡山)를 강행군하며 모두 12차례 연설한데 이어 19일에도 지역구인 오카야마구석구석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민주당 지도부 는 아예 헬리콥터를 도입,이동하는 시간을 절약하고 있다.각 당은 특히 유권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무당파(無黨派)와 2백석이 걸린 비례대표 의석을 공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자민.신진당은 이 때문에 비례대표로 당선된 참의원 의원들 을 선거운동에 동원해 비례대표용 투표용지에 자기당 이름을 표기해달라고 호소하는 중이다. 한편 2백40석 이상의 압도적 우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자민당은 선거전과 별도로 총선에서 과반수(2백51석 이상) 의석을 얻더라도 다른 군소정당과 연립정권을 만든다는 방침 아래 분위기 조성작업에 들어갔다.
자민당은 원내 안정의석수를 2백65석으로 잡고 총선후 사민.
사키가케를 연정에 끌어들여 모자라는 의석을 채울 방침이다.자민당은 특히 현재의 참의원 의석(1백8석)이 과반수(1백27석 이상)와 거리가 멀기 때문에 사민당등의 도움이 필 요한 실정이다. 자민당은 또 민주당과 제휴하거나 신진당에서 이탈할 것으로예상되는 의원들을 영입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이번 총선은 60%대의 낮은 투표율이 예상되고 있다.일본 정가는 20일의 날씨가 흐릴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투표율이 다 소나마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창가학회의 조직표가 많은 신진당은 투표율 높이기에 신경쓰지 않는 반면 자민.민주당은 유세때 투표참여 캠페인도 동시에 벌이고 있다.
도쿄=노재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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