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형 100m 한국신기록을 비롯해 자유형 50m, 계영 400m·800m, 혼계영 400m 등 출전한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 3년 연속 5관왕을 달성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전날 “내가 MVP가 된다면 도둑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던 박태환은 기쁨보다 미안함이 앞선 듯했다. 박태환은 “사실 체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웨이트 훈련을 집중적으로 한 것이 1주일 정도밖에 안 됐다. 운동선수로서 준비를 잘 하지 못했음에도 큰 상을 받게 돼 다른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나보다 어린 최혜라 선수도 한국기록(접영 100·200m)을 2개나 세웠고 다른 종목에서도 좋은 성적을 낸 선수가 많다. 수영에서 기록이 많이 나왔다는 차원에서 수영을 대표해서 받는다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선 비공인 세계신기록 2개(수중)를 비롯해 한국신기록 42개, 한국타이기록 2개, 대회신기록 147개가 쏟아져 예년보다 풍성한 결실을 거뒀다. 특히 수영에서 11개, 육상에서 4개의 한국신기록이 나왔다. 내년 90회 대회는 대전에서 열린다.
여수=장치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