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佛톰슨社 가전부문 인수 배순훈 대우전자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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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배순훈(裵洵勳)대우전자 회장은 17일 『유럽지역의 가전제품 생산기지 건설을 위해 앞으로 5년간 26억달러를 투자하고,이 가운데 15억달러는 프랑스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裵회장은 프랑스 톰슨의 가전부문인 톰슨 멀티미디어 인수와 관련해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프랑스 민영화위원회의 승인등 톰슨사 인수절차는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며,자신이 톰슨 멀티미디어의경영에 직접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 문일답.
-톰슨 인수를 추진하게 된 배경은.
『대우는 세계에서 TV를 가장 잘 만드는 회사중 하나다.이를세계 최고로 만들자는 뜻에서 시작했다.톰슨 인수로 세계 최대의TV제조업체가 됐다.당초 대우 브랜드를 세계적인 것으로 키우려했으나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 브랜드를 사기 로 했다.』 -인수 조건은.
『톰슨 멀티미디어의 부채를 떠안는 조건이며 현금은 1프랑(약1백59원)이 든다.프랑스 정부가 1백10억프랑의 빚을 대신 갚아주기로 했는데,방위산업 부문이 이익을 내고있어 대부분 멀티미디어쪽 빚을 갚는데 쓰일 것으로 보인다.가전부문 의 빚이 1백60억프랑(2조5천4백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대우가 부담할 빚은 최소 50억프랑(7천9백50억원)이다.』 -정상화 방안은. 『부채가 어느 정도 탕감되면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생산비용의 10% 정도는 줄일수 있을 것이다.경쟁력이 없는 공장은 폐쇄할 예정이다.내가 대표이사가 돼 운영하고,몇몇 중요 경영진은 한국인이 맡을 것이다.』 -앞으로의 브랜드 활용계획은.
『미국에서 쓰는 RCA등은 계속 사용하고,유럽쪽은 브랜드가 너무 많아 2~3개로 정리하는게 좋을 것같다.』 유규하.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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