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연맹 어제 창립총회-프로농구 출범 닻 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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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한국프로농구가 출범의 닻을 올렸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6일 오전7시30분 롯데호텔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농구프로화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KBL은 이날 총회에서 초대회장에 윤세영(61) SBS회장을만장일치로 추대하고 이사진 구성을 일임했다.
지난 15일 농구협회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논란끝에 가맹단체로 승인받은 KBL은 금명간 이사진 구성을 마무리한 후 이달말 문화체육부에 사단법인으로 등록,공식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발기인 총회와 회장 취임등으로 프로화작업이 급진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KBL은 내년 1월 하순이나 늦어도 2월 초부터 상무를 포함,8개팀이 참가하는 원년리그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KBL은 ▶96~97농구대잔치 참가문제를 놓고 농구협회와 의견대립을 보이고 있고 ▶외국인선수 수입과 관련,문화체육부로부터 수입보류 권고를 받는등 정규리그 출범까지 적잖은 난제를 안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KBL은 협회가 12월19일~97년1월13일로 예정된 농구대잔치 일정을 축소조정하고 외국인선수의 출전을 허용해줄 것을 참가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협회측의 반대입장이 강경해 의견차를좁히지 못하고 있다.
KBL은 또 외국인선수 수입문제와 관련,지난 12일 최창신 문체부차관보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막대한 외화를 소비해가며 용병을 수입하는 것은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다』며 최소 1~2년간 보류할 것을 종용해옴에 따라 정부와도 의 견을 조율해야 하는 어려운 입장이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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