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왜 NO라고 말하는가" 책 중국서 불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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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난 여름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중국』이 서점가를 강타한데 이어 이번 가을엔 『중국은 왜 노(NO)라고 말하는가』라는 책이 후속편으로 출간돼 베이징(北京)서점가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최근 홍콩언론들에 따르면 이 새책은삐 단순한 감정적인 미국비판에서 한발 비켜나 현재 중국에 존재하는 것은 반미(反美)정서가 아닌 미국이 추진중인 중국억제책에 대한 이성적 비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은 펑쳰(彭謙).양밍제(楊明杰).쉬더런(徐德任)등 3명이 공동 집필했으며 이들은 모두 중국 국제관계와 국제전략 연구기구의 전문학자들로 지난 몇년 사이 미국전략연구소의 초청으로 미국의 각 대학등지에서 수학한 엘리트들이다.이들은 냉전후 미국의 일부세력이 아직도 냉전사상을 견지,중국에 대해 신냉전 정책을 펴고 있으며 이는 결국 양국간에 갈등의 발단이 되고 있다고지적하고 있다.
미국의 대만과 시창(西藏)문제에 대한 간섭은 결국 중국견제의일환이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대만은 결국 중국과 미국의 힘에 의해 움직일 수밖에 없는 하나의 바둑알에 불과하며 따라서 대만 앞에 놓인 길은▶중국에 복귀한뒤 서방과 투쟁하든가▶서방(미국)에 의존,반(反)중국의 첨병이 되든가 둘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홍콩=유상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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