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전략 선진국은 어떤가-일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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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미국은 88년이후 줄곧 정보관련 투자의 증가율이 실질 국내총생산(GDP)증가율을 웃돌고 있다.반면 일본은 92년의 경우정보화투자가 전년대비 10% 감소하는등 90년대 들어 혼미를 거듭,미래 첨단산업인 정보통신분야에서 기선을 ■ 압당했다.』 〈96년판 일본 정보화백서〉 일본의 정보인프라 투자는 반성에서부터 출발하고 있다.불황을 이유로 정보통신에 소극적으로 투자했던 결과가 오늘날 일본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지난해부터 요란하지 않으면서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정보화 관련 예산을 책정했던 일본정부는 내년예산에도 유일하게 정보통신분야만 두자릿수 상승을 허용했다.
정보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올들어 두드러지고 있다.우정성과 건설성은 지난달부터 도쿄(東京)중심부인 마루노우치(丸の內)에 현재보다 전송량이 1백배(초당 1백55메가비트)나 많은 광케이블을 부설하는데 착수했다.
미래에 대비한 선행투자도 활발하다.KDD는 곧 국내통신분야의진입규제가 풀릴 것으로 보고 1천억엔을 들여 일본열도 전체를 잇는 해저 광케이블망을 부설하기로 했다.
또 KDD와 미국의 AT&T는 미.일간 컴퓨터통신 수요급증에대비해 2000년까지 현재의 10배 용량의 초대형 케이블을 부설하기로 했다.
올해 일본의 최대 유행어는 인터넷.인터넷 열기로 올해말에는 미.일간 컴퓨터통신용량이 처음으로 전화.팩시밀리 통신회선을 능가할 전망이다.
뒤늦게 시대의 변화를 깨달은 일본이 정보통신분야에서 또한번 미국 따라잡기에 나서고 있다.
그래서 올해 일본 정보화백서 제목도 『시대를 바꾸는 네트워크의 물결』이다.
도쿄=이철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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