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과세 장기저축 판촉전-마일리지 서비스에 핸드폰 할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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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이자 소득에 대해 세금을 한푼도 물리지 않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비과세 가계장기저축」 시판(21일 예정)을 앞두고 은행들이 「고객 모셔오기」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업은행은 평생파트너통장에서 비과세 저축통장에 예금액을 자동이체시킬 경우 2천원당 1마일에 해당하는 항공사 마일리지 서비스를 주기로 했다.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가계장기저축 가입 예약자들에게 신세기이동통신의 디지털핸드폰을 시중 가격보다 최고43% 싸게 팔고 있다.한미은행과 보람은행도 21일부터 같은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신한은행은 가계장기저축 가입자들에게 송금수수료를 5번 면제받을 수 있도록 티켓 5장을 주기로 했으며 한일은행도 가입 고객들에게 공중 전화카드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정부의 금리인하 유도 방침에 따라 연 13%이상의 고금리를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인데도 일부 은행에서 최고 연 14.
0%까지 결정될 수 있는 것처럼 안내문을 만들어 돌리는등 고객들에게 혼란을 주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은행의 경우 가계장기저축 조견표에 연 12%,연 13%,연 14%등 세가지 경우를 모두 표시해 마치 연 14%의 금리도 가능할 수 있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평화은행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비과세 가계저축의 금리를 마치 연 12.5%로 확정된 것처럼 안내문에 표시해 선전하고 있다.
비과세 장기저축은 정부가 저축증대를 유도하기 위해 만든 새 저축상품으로 오는 21일부터 증권사를 제외한 은행.보험.신용금고등 각 금융기관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박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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