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내버스 노선 직선화 수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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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내년 1월부터 인천시내에 급행간선버스가 도입되고 굴곡이 심한 기존 시내버스 노선은 직선화된다. 인천시는 내년부터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시행됨에 따라 그간 운행 수익을 위해 과도하게 늘어지거나 구부러진 노선들을 대폭 정비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새로 운행되는 급행간선버스는 왕복 6차로 이상 간선도로를 주로 다니는 고속형 시내버스다. 정류소 간격을 기존 시내버스보다 3배가량 긴 1㎞ 안팎으로 해 시내 주요 지점 간 광역 교통 수요를 담당토록 하는 노선이다.

홍준호 인천시 건설교통국장은 “이 노선을 골격으로 삼아 기존의 일반·좌석·마을버스들이 시내 구석구석을 다니는 버스교통체계를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인천교통공사가 적자 노선에 해당되는 순환버스 4개를 맡아 운행하게 된다. 송도국제도시의 내부 순환노선 2개와 서구 검단지구 및 논현·한화지구 순환노선 등이다.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참가하는 75개 기존 노선 중 21개는 노선이 분할되거나 직선화된다. 일반 시내버스 중 노선이 가장 구불구불하고 길었던 13번 버스의 경우 당초 90㎞였던 노선이 45.7㎞와 22.4㎞의 2개 노선으로 분리된다. 버스 번호도 13번과 13-1번으로 구분된다. 79㎞에 이르는 28번 버스도 34㎞로 줄어든다. 서구 가좌주공아파트와 주안역을 오갔던 5번 버스는 폐지됐다. 나머지 노선들도 운행거리 50㎞, 굴곡도 1.5 이하를 기준으로 노선이 조정됐다.

인천시는 앞으로 2년마다 시내버스 노선을 개선해 현재 평균 18분대의 배차 간격을 부산·대구 수준의 12분대로 단축시킬 방침이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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