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時代가다가온다>바빠지는 경제통합 움직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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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세계 경제의 블록화 추세와 함께 역내의 경제적인 비중과 상호의존도가 긴밀해짐에 따라 아시아에도 경제통합의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다.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현재 이 지역에는 기존 경제블록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제통합 움직임이 분주해지 고 있다.조만간 향후 1~2년새 10개국 체제로 바뀌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은 오는 2000년에,남아시아지역연합은 2005년에 각각 동남아자유무역지대(AFTA)와 남아시아자유무역지대(SAFTA)라는 통합의 강도가 훨신 높은 지 역공동체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을 착착 추진하고 있다(본지 10월7일자 8면 참조).이밖에도 지리적.민족적 인접성을 배경으로 경제적 이해를 같이하는 국가간의 경제협력및 소규모의 국지적인 경제권 형성도 꾸준히 추진될 전망이다.
ASEAN 회원국들은 AFTA의 창설에 앞서 지리적으로 인접한 지역내 상호교류로 경제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성장 삼각지대를추진하고 있다.
성장삼각지대는 해당국가의 일부 지역만을 포괄하는 경제협력이라서 각종 제도나 규제를 국가적으로 변경할 필요가 없어 정치적.
경제적 위험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제 블록보다 단기간내에 적은 비용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지난 89년 고촉통(吳作棟)당시 싱가포르 부총리의 제안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남부 성장 삼각지대(싱가포르.말레이시아조호르주.인도네시아 리아우주 연결)와 93년 ASEAN 3개국경제장관들의 합의에 따라 생겨난 북부 성장삼각 지대(말레이시아북부.태국 남부.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을 연결)로 나눠 실무차원에서 적극 추진중이다.한편 필리핀 민다나오섬과 인도네시아의 술라웨시섬및 말레이시아 사바주를 연결하는 동부 성장삼각지대(EAGA)도 역내 경제협력에 소극적이 던 필리핀의 적극 참여로 새로운 지역경제협력체로 떠오르고 있으나 경제적인 상호보완성이 낮아 아직은 구상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도쿄=김국진 특파원.유권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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