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는 역시 '장타'-삼성카드배 여자골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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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장타자가 파5홀에서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면 우승은 포기해야한다.』 웬만한 장타자라면 2온이 가능,이글이나 버디를 노릴 수 있다.언제든지 뒤집기가 가능해 파5홀은 장타자에게 「도전과기회의 홀」이다.
11일 96삼성카드배 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중앙일보.삼성카드.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공동주최)2라운드에서도 파5홀에서 승부가 갈렸다.
「슈퍼 신인」 박세리(19.삼성)는 뉴서울CC 남코스(파72)에서 벌어진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3.보기 1개로 이틀 연속 70타를 기록,합계 4언더파 1백40타로 2위 고우순(32)을 1타차로 제쳤다.
비거리에 관한한 국내 여자 프로중 최고인 박은 이날 파 5홀에서 「장타덕」을 톡톡히 봤다.3개의 버디중 2개를 파 5인 10번과 14번홀에서 잡아냈다.
박은 이날 4개의 파 5홀중 보기를 범한 6번홀을 제외하고 세컨드샷을 그린에지에 갖다붙였다.파 5의 홀에서는 언제나 버디기회를 맞은 셈이다.특히 박은 10번홀(5백10)과 14번홀(4백38)에서 세컨드샷을 그린에지에 떨어뜨린뒤 2 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
그러나 박은 파 5인 6번홀에선 드라이버 티샷이 훅이 걸리며우측 러프로 날아가 3온에는 성공했으나 7 거리를 3퍼트하는 바람에 보기를 범했다.박은 이날 그린 미스를 한개도 범하지 않았으나 퍼팅이 좋지 않아 몇차례 버디기회를 놓쳤 다.
일본에서 활약중인 고우순은 3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했으나 6,8,12,16번홀에서 4개의 버디를 추가해 70타를 기록했다. 여자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노장 한명현(42)은 데일리 베스트인 69타로 선전,단독 3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한편 1라운드에서 4언더파 2타차로 단독선두에 올라 돌풍을 일으켰던 무명 전귀남(36)은 이날 4오버파 76타로 크게 부진,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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