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정세.군사시설 사진첩 보이며 설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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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권영해(權寧海)안기부장이 11일 국회로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를 찾아가 안보정세를 설명했다.
金총재는 6공 초기 당사를 찾아온 배명인(裵命仁)전안기부장의취임인사를 받은 적이 있지만 안기부장으로부터 국회사무실에서 구체적인 브리핑을 받기는 처음이다.
權부장의 설명은 북한군 동향.잠수함 침투사건.최덕근(崔德根)영사 피살사건과 관련된 것에 집중됐다.배석한 정동영(鄭東泳)국민회의 대변인은 『權부장이 북한의 군사시설물과 대규모 장(場)이 서는 항공사진을 보여 가며 유익한 고급정보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金총재는 權부장에게 『국가안보는 국민과 같이 할 때 굳건해지는 만큼 안보문제를 정치에 이용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서도록 해주면 거국적 협력이 될 것』이라며 초당적(超黨的) 대처를 강조했다고 鄭대변인이 소개했다.權부장은 1시간30분에 걸친설명후 『개인적으로 보고드릴 게 있다』며 배석자 없이 10분간단독면담하기도 했다.
權부장은 정치지도자들에 대한 북한방송의 비난이 강화되고 있음을 설명하고 13일부터 시작되는 金총재의 중국방문때 신변안전에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金총재는 權부장이 안기부법 개정문제에 협조를 요청한데 대해 『총무와 얘기해 보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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