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시황] 2주 연속 하락세…낙폭은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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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지난 달 26일 주택거래신고제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 강남.송파.강동구의 재건축은 물론 일부 일반 아파트값까지 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하락폭은 둔화돼 신고제 시행 약발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 결과 지난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에 비해 0.05% 떨어졌다. 이는 2주전 -0.21%보다는 낙폭이 준 것이다. (www.joinsland.com) 참조

주택거래신고지역인 강남(-0.11%).송파구(-0.25%)는 여전히 약세였다. 2주 전에는 재건축 대상이 하락세를 주도했지만 지난 주에는 일반아파트로 약세가 확산했다.

송파구에선 재건축 대상인 잠실동 주공5단지 34평형이 6억5000만~7억원으로 한 주 새 1500만원 빠졌고, 일반아파트인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32평형도 1000만원 떨어져 5억~6억2000만원이다. 강남구에서도 역삼동 개나리 4~6차 등 재건축이 1000만~4000만원 내렸고 도곡동 삼성래미안은 평형별로 1200만~2500만원 하락했다.

낙폭이 큰 곳은 강서구(-0.38%)다. 화곡2주구 재건축 단지가 최근 항공청과의 고도제한 문제로 재건축 추진에 제동이 걸려 호가가 떨어졌다. 화곡 주공2단지와 영운.양서3차 등이 500만~1500만원 내린 가운데 양서3차 28평형은 1500만원 빠진 4억2500만~4억3500만원이다. 이 여파로 도로 사이에 있는 우신.홍진.양서1차 등 3주구도 일제히 500만~1000만원 내렸다.

인근 좋은터공인 오매옥 사장은 "고도제한이 실제 적용되면 재건축 사업에 타격이 커진다는 이유로 매수세가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신도시는 소폭(0.02%) 올랐다. 거래신고지역인 분당이 2주 전 하락세에서 0.06%로 반전했지만 호가 위주로 상승폭은 작았고, 중동.산본.일산은 모두 0.01%로 사실상 보합세였다. 평촌은 0.06% 떨어졌다.

분당 까치마을 대우롯데선경 38평형은 4억3000만~5억1000만원으로 500만원 올랐지만 거래는 거의 없다. 평촌 꿈마을 한신 36평형은 750만원 떨어졌다. 수도권(0.01%)에선 의왕.이천.남양주.수원 영통.안산시 등이 소폭 올랐으나, 성남.오산.광명시 등은 떨어졌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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