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전귀남 선두에-삼성카드배여자골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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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전귀남을 아시나요.』 골프대회 4라운드중에는 한번쯤 의외의인물이 돌출하게 마련이다.
최고 권위의 96삼성카드배 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중앙일보사.삼성카드.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공동 주최) 1라운드에서 무명골퍼 전귀남(36)이 스타로 떠올랐다.
전은 10일 국내 여자프로 93명만이 출전한 가운데 뉴서울CC 남코스(파72)에서 개막된 대회 첫날 4언더파 68타를 기록,「슈퍼신인」 박세리등 3명을 2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지난 87년 프로에 입문한 전은 서울마포구 성산골프연습장을 직접 경영하는 노처녀.자신도 기억하지 못하는 어느 대회에선가 4위를 차지한게 최고성적이었다.문자 그대로 무명골퍼다.
『선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전은 이날 퍼팅 호조에 힘입어 버디 5.보기 1개를 기록했다.4번과 9번홀에서는 7~8 버디퍼팅을 성공시켰고 8,10,17번 3개홀에선 3~4퍼팅을 버디로 연결시켰다.「국내 최강」 박세리는 2언더파 70타를 기록,일본에서 귀국한 김애숙.박성자와 함께 2위를 달려 시즌 5관왕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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