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의원선거 후보등록 마감-정치新人64% 물갈이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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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8일 마감된 일본 중의원선거 후보등록 결과 신인후보가 전후 최다를 기록하는등 세대교체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입후보자의 총수는 1천5백3명으로 현행 헌법이 제정된 지난 47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으며 3백명을 선출하는 소선거구의 경우 1천2백61명이 출마해 4.2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전후세대 입후보자가 7백46명(전체의 49.
9%)으로 지난 93년 총선의 2배를 웃돌았고 전체출마자 가운데 신인후보가 9백68명으로 64.4%를 차지해 전후 최고를기록했다.후보자의 평균연령도 50.9세로 일본정계의 활발한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다.여성후보도 전체의 10.2% 로 역시 전후 최고를 기록했다.
신인후보의 대거 진출은 소선거구제 도입으로 현역의원보다 지방사정에 밝은 「발로 뛰는 후보」가 중시된데다 민주당등 신당출현으로 정치신인들의 출마가 수월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일본특유의 세습정치도 그대로 남아 삼촌 이내의 친족이 국회의원을 지낸 2세 정치인이 2백17명 출마했다.특히 미키 다케오(三木武夫)전총리의 손자 미키 다쓰(三木立.27)가 도쿄7구에서 민주당후보로,1930년 군부에 반대하다 우 익에 암살당한 하마구치 오사치(浜口雄幸)전총리의 외손자 오하시 히로마사(大橋弘昌.30)는 시마네(島根)3구에서 신진당 후보로 출마하는데 이들은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관료출신도 주택금융전문회사 부실채권 문제와 에이즈 약화사건으로 이 미지가 실추됐음에도 불구하고 1백8명이 입후보했으며 특히 과장과 과장보좌급인 30~40대 젊은 엘리트관료의 출마가 두드러지고 있다.한편 각당 대표와 출마자들은 이날부터 일제히 ▶소비세율 인상(3→5%)▶행정개혁▶재정개혁과 사회복지▶ 안전보장문제등 이번 총선의 최대 이슈를 놓고 가두 선거유세에 나섰다.
도쿄=이철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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