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열려라 논술] 과자를 더 안전하고 맛있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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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을 남기려고 욕심을 부리다가…

멜라민=공업용 화학물질인 멜라민을 사람이 먹는 우유나 분유에 첨가하는 이유는 단백질 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농가에서 우유의 양을 늘리기 위해 물을 섞는데 이렇게 하면 우유에 포함된 단백질이 묽어진다. 우유의 단백질 농도는 질소 함량으로 평가한다. 멜라민에는 질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우유에 섞으면 단백질 농도가 짙어져 검사에 통과할 수 있고, 고급제품으로 인정받는다.(일간스포츠 2008년 10월 7일자)

최근 중국 농부들이 식품에 멜라민을 첨가해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멜라민이 몸에 해로운 것을 알면서도 어린이들이 먹는 과자나 분유에 넣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원가를 낮춰 이익을 더 챙기려는 이기심 때문입니다. 좋은 재료로 제대로 만들면 이익이 그만큼 떨어진다고 생각해 양심을 버리고 엉터리 제품을 만든 것이죠. 결국 이런 이기적인 생각 때문에 중국의 수많은 아기가 병에 걸리고 심지어 죽음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런 회사들은 더 이상 소비자들로부터 믿음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경영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철강왕’이란 별명을 가진 미국의 사업가 앤드루 카네기는 죽은 지 6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 세계인으로부터 존경받고 있습니다. 그것은 카네기의 경영 철학 때문입니다. ‘큰돈을 남기고 죽는 것은 수치스럽다’ ‘정직하게 품질로 승부하라’ 카네기의 이 말은 경영인들이 꼭 지켜야 할 명언이 됐습니다.

카네기는 이런 경영 철학을 죽는 날까지 지켜 미국 최고의 사업가가 됐습니다. 또 자신이 번 돈을 거의 전부 사회사업에 투자했습니다.

좀 더디지만 정직하게 품질로 승부해 부자가 된 사람과 엉터리 재료를 사용해 빨리 부자가 된 사람 중 진정한 부자는 누구인지 깊이 생각해 보게 됩니다.


▶교과서 관련 단원

도덕 5학년 1학기 2. 절제하는 생활

국어 6학년 2학기 넷째 마당, 문제와 해결

국어 5학년 2학기 넷째 마당, 말과 실천

사회 4학년 2학기 3. 가정의 경제 생활

사회 5학년 2학기 1. 우리 나라의 경제 성장

실과 5학년 2학기 6. 용돈 아껴쓰기


글쓰기 방

회사의 이익을 위해 만들어선 안 될 불량식품을 만든 제조업체 사장에게 편지를 써 봅시다.

그 회사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앞으로 어떻게 경영을 하는 것이 현명하며,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 여러분의 생각을 전달해 봅시다. 소비자로서 그 회사에 바라는 점이 잘 드러나도록 해야 합니다.

<불량 식품을 만든 회사의 사장에게 편지쓰기>

① 먼저 소비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불량 식품에 대한 기사를 수집합니다.

② 불량 식품의 문제점과 피해 정도를 파악합니다.

③ 불량 식품 중 가장 심각한 피해가 있다고 생각되는 회사를 선택합니다.

④ 그 회사의 사장에게 해당 회사 불량 식품의 문제점, 불량 식품이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씁니다.

⑤ 불량 식품을 만들지 않고도 이익을 남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건의합니다.

⑥ 회사의 사장에게 꼭 전하고 싶은 내 생각을 씁니다.

열려라 책

『어린이 경제원론』
김시래, 강백향 글·명진출판

▶마음열기

“경제가 어렵다”며 걱정하는 부모님을 본 적이 있을 거예요. 그런데 엄마는 동네 수퍼가 아닌 대형마트에서 묶음으로 상품을 삽니다. 돈이 부족하다면서 참 이상하죠? 엄마는 “낱개보다 창고형 마트에서 묶음으로 사는 게 훨씬 경제적”이라고 말씀하세요. 대형마트는 유통 단계를 줄여 값을 낮추고 묶음으로 많이 파는 대신 값을 할인해주기 때문이에요.

이렇듯 경제라는 단어는 우리 생활에 친숙하게 쓰여요. 우리가 먹고 자고 입는 것이 모두 경제입니다. 『어린이 경제원론』은 경제가 우리 생활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 설명한 책이에요. 경제가 어떤 원리로 움직이는지 배워볼까요. 또 경제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법도 찾아보도록 해요.

▶마음 넓히기

자신이 쓸 수 있는 돈이 정해져 있다면 수퍼마켓에서 어떤 과자를 살지 결정해야 합니다. 시간을 쓸 때도 마찬가집니다. 시간을 어떻게 쓰는 게 가장 경제적인지 생각해서 합리적으로 이용해야 합니다. 만약 한 시간 동안 게임을 한다고 가정해 볼까요. 그 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이 여러 가지 있습니다. 열심히 공부를 한다면 좋은 대학에 들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면 나중에 월급을 많이 받는 회사에 취업할 가능성도 높아지는 거죠. 즉 한 시간 동안 공부를 하는 게 100만원의 가치가 있다면 이것이 공부의 기회비용이지요.


위의 그림에서 자기에게 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어떤 것을 먼저 하는 게 가장 경제적일까요.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봅시다.

토론방

▶토론해 봅니다.

다음에 실린 대화 내용을 읽고 경제학자 혹은 환경학자의 입장에서 ‘잘사는 나라’란 어떤 나라인지 원탁 토론을 해 봅시다.

●경제학자 나라 경제가 튼튼해서 돈이 많아야 국민이 원하는 것을 하면서 잘살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들을 보세요. 나라 경제가 어려워서 먹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못 먹고, 병에도 자주 걸립니다. 무엇보다 경제가 발전해야 잘사는 나라입니다.

●환경학자 환경이 오염없이 깨끗해야 잘사는 나라입니다. 아무리 경제가 발전해도 환경이 오염되거나 사람들이 너무나 바빠 여유 없이 산다면 잘사는 나라라고 볼 수 없습니다.

▶ 토론방법

1. 경제학자 혹은 환경학자 중 한 가지 입장에서 입론을 씁니다.

2.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정해진 시간 동안 입론을 발표합니다. 상대방의 입론을 들으면서 반론할 내용을 메모해 둡니다.

3. 서로에게 반론을 펴고 반론 꺾기를 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직원들이 멜라민이 함유된 과자류를 수거하고 있다. [중앙포토]

4.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 받습니다.

5. 두 입장 간의 타협점을 찾아 협의해 봅니다.

▶ 아이디어 방

① 우리 회사의 제품에는 멜라민처럼 건강을 해치는 물질이 없다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믿게 할까요.

② 회사 이미지를 정직하고 건강하게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③ 과자를 더 안전하고 맛있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책 속으로
수퍼마켓에서 물건 고르는 법

생활에서 우리가 소비하는 많은 물건은 대부분 구입해서 쓴답니다. 물건을 만드는 사람들(생산자)은 돈을 벌어 이익을 만들고, 우리(소비자)는 편하게 사서 쓰는 이익을 얻는 거죠.

1. 내가 갖고 싶은 것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다음 행위는 어떤 대가를 치렀을까요. 또 앞으로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할까요.

① 아침에 문방구에서 연필을 샀다. ② 하굣길에 친구에게서 아이스크림을 얻어 먹었다. ③ 내 생일날 부모님이 생일파티를 해주셨다.

2. 물건을 살 때 ‘이것을 살까, 저것을 살까’ 고민했던 경험이 있나요? 사고 나서 후회한 적은 없었나요? 그럴 땐 어떻게 결정을 내려야 합니까?

3. 갖고 싶은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내가 가진 돈은 한정돼 있기 때문이지요. 갖고 싶은 물건이 가진 돈보다 많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 보세요.

① 우리 가족이 한 달 동안 필요한 것을 써 봅시다. ② 예산의 제약이 있다면 어떤 것을 먼저 해야 할지 우선순위를 매겨보고 서로 비교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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