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창,싱가포르오픈테니스 결승서 美스타크에 뜻밖 완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베이징오픈에 건다.』 중국명 장더페이(張德培).아시아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테니스스타 마이클 창(24)이 올시즌 아시아지역 투어대회 무관왕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창은 7일 싱가포르 실내코트를 가득 메운 팬들이 『장더페이』를 외치며 열광하는 가운데 벌어진 96싱가포르오픈(총상금 41만5천달러) 결승에서 예상을 뒤업고 세계랭킹 1백1위 조너선 스타크(미국)에게 2-0(6-4,6-4)으로 완패 했다.
싱가포르오픈은 「마이클 창」열기가 어느 대회보다 뜨거웠다.그동안 유독 강세를 보여온 아시아지역투어대회에서 올시즌에는 의외로 노타이틀에 그쳤기 때문이다.이제 올해 남은 것은 베이징오픈(7~13일)뿐이다.
창은 올시즌 아시아투어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싱가포르까지 찾았으나 다잡았던 타이틀을 의외의 복병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지난 87년 17세의 나이로 프랑스오픈 타이틀을 거머쥐었던창은 아시아팬들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올시즌 세계랭킹 2위까지 약진했다.
창은 96미국오픈에서 결승에 진출,1위에 오를 기회를 잡았으나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피트 샘프라스(미국.4,740점)에게 무너져 정상등극을 뒤로 미뤄야 했다.
그러나 창은 지난 93년 자카르타오픈을 시작으로 3년동안 아시아지역에서만 무려 10개의 타이틀을 거머쥐는 강세를 보였으나올시즌 의외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신성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