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산소 '젤옥시겐''숲속여행'등 脫오염 상품 요즘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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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대기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먹는 산소」「삼림욕 효과를 주는 방향제」「공기정화 에어컨」등의 상품이 인기가 치솟고 있다. 약국 체인 메디팜이 독일 울츠사로부터 수입.시판중인 「먹는산소」 젤옥시겐은 공기가 혼탁해지면서 생기는 두통등 각종 질환치료나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특히 히트상품 대열로 올라서고 있다.스푼으로 떠먹는 방식인 젤옥시겐은 지난해 7월 발매에 나섰는데 복용하고 나면 2시간만에 체세포내 산소농도를 21.8%까지 증가시키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전국의 5백여 메디팜가맹 약국에서만 월평균 1억원(2백50㎖ 한병에 10만원)어치씩 팔려나가고 있다.
또 ㈜태평양이 숲속의 자기정화능력을 실내오염 정화에 활용,개발한 방향제 「숲속여행」도 삼림욕 효과를 가져다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얻고 있는 상품이다.
시베리아 벌목지대등의 수목에서 뽑은 1백% 천연 테르펜을 상품화한 「숲속여행」은 시판 두달만인 지난달까지 3백50㎖짜리 스프레이타입(3천9백원)만 10만개나 나가 벌써 올해의 히트제품군 진입문을 노크하고 있다.
냉방기능만으로는 시장규모 확대에 한계를 느낀 삼성.LG전자등에어컨 제조업계에서도 지난 연초부터 「겨울에도 가동되는 상품」이란 개념으로 냄새제거.공기정화기능을 추가한 고급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먼지제거 능력 향상에다 가스제거 능력까지 갖춘 AS-986모델등 3종의 공기정화기능 에어컨을 출시하고 있는 삼성전자,고성능 전기집진장치를 강조하기 위해 광고모델에게 방독면까지 씌우고있는 LG전자등 업계관계자는 『에어컨 매출액의 20%이상이 소비자들의 대기오염에 대한 경계심이 커진 덕분』이라며 『대기오염문제가 하루아침에 해결될 일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관련상품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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