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시대가다가온다><인터뷰>국제전략硏 소피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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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말레이시아 최대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SIS)의 사무실에서 만난 누르딘 소피(52)소장은 『국민 각자가 일하려는 의지로 똘똘 뭉친 「말레이시아 주식회사」의 미래는 밝다』고말했다.그는 84년부터 ISIS소장을 맡아오면서 모하메드 마하티르 총리의 최측근 브레인으로 「비전 2020」등 정책 입안에깊숙이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전 2020」의 내용은.
『국민 각자가 최선을 다하도록 국가적 비전을 제시,다시 한세대가 흐른 2020년 선진국에 진입하겠다는 것이다.』 -마하티르 총리가 주창한 동아시아경제협의체(EAEC) 구상 진척 상황은. 『미국의 강력한 반대와 일본의 어정쩡한 태도 때문에 실현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그러나 대상 국가(아세안및 한.중.일)장관들이 이미 회의를 갖고 있는 만큼 EAEC는 이미「실체」다.』 -아세안 통합의 속도와 전망은.
『정치공동체로의 통합과정은 「김치가 익을수록 맛있듯」 급하게추진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중국의 패권 추구에 대한 생각은. 『중국의 패권주의에 대한 우려는 미국적 시각 때문이라고 생각한다.우리는 중국의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그러나 중국의 위협이 현실화되면 아세안도 인도네시아를 축으로 한 대항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콸라룸푸르=오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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