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분야 스타급 교수들 金값-기업서 모시기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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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스타급 교수 강연 한번 모시는데 시간당 1백만원,원고료는 2백자 한장에 8만원입니다.워낙 바쁜 분들이라 이렇게 대우해도쉽게 모실 수 없죠.』요즘 정보통신산업 호황세를 타고 이 분야전문가로 불리는 대학교수들이 돈방석(?)에 올라쉘 았다.최고의인기 교수는 한달 강연료 수입이 1천만을 훨씬 웃돈다는 소문이다.관련업계에서는 서울시내 유명대학의 P.K.J.W.S.C교수등 스타강사들을 두고 「걸어다니는 회사(Walking Firm)」라고 말할 정도.
이들의 공통점은 정부기관이 운용하는 각종 위원회나 관변단체의자문역등을 맡고 있는데 일부 교수는 이런 일들이 많아 개인사무실에 비서까지 두고 있다.
스타교수들은 신문.방송등 매스컴을 통해 얼굴이 알려지고 이에따라 「주가」가 올라가게 된다.어느 정도 유명세를 타게 되면 이들은 예외없이 강연청탁을 받게 된다.
이들 스타교수들은 외부강연이나 기고가 늘어나면서 학교수업과 연구를 도외시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또 강연 그 자체의 내용이나 기고도 알맹이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 일도 있다.
이같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스타교수들이 여전히 업계에 잘 「팔리는」것은 이들이 정부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위원회나 심의회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
정부기관에 두루 관계하고 있는 이들이 업계가 목말라하는 정보에도 밝고,앞으로 있을 신규사업자 선정과정에서도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곽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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