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비즈니스>투자기법 상담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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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매일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돈벌이 정보 가운데 어떤 것이 가치있는 것인지 판단이 쉽지 않다.
최근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는 전문기업의 온라인서비스가 등장했다.지난 6월 미국 미니애폴리스에 설립된 콘체르토 캐피털사는 자본(캐피털)의 협주곡(콘체르토)을 멋지게 연주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컨덕터」(지휘자)란 서비스를 하고 있다.
주소는 http://www.hhcon ductor.com.
월스트리트의 전문투자가는 물론 일반인도 대상으로 한 이 서비스는 넷스케이프와 인터넷용 언어 자바를 기본으로 장착한 펜티엄급 PC만 있으면 받을 수 있다.매일 그날 증시 정보를 분석,「데스티니」(운명)란 웹사이트에 담아둔다.가입자들 은 여기서 원하는 정보를 얻는다.컨덕터 논리회로는 인간과 유사해 신경망.
퍼지방식으로 작동된다.
컨덕터의 서비스중 특히 각광받는 것이 호.불황을 예측해주는 신뢰성분석서비스.이밖에 각종 투자시나리오를 포함,최고의 기밀자료도 구비돼 있다.특별고객은 「그린룸」으로 안내돼 상담이 진행된다. 컨덕터가 자랑하는 최고서비스는 「카오스」(혼돈).빅뱅으로 우주가 생성됐을 때를 설명하는 물리학 혼돈이론으로 혼란스런증시상황을 분석해준다.
사용요금도 저렴하다.월 39달러(약3만원)면 기본서비스를,최고 1백85달러(약13만9천원)면 카오스까지 받을 수 있다.이서비스에 대한 평이 좋아지면서 가입자가 한달만에 1만명을 육박하고 있다는 것.
국내에서 접속을 통해 기초소개 자료는 볼 수 있지만 미국 증시자료만 분석돼 있고 유료서비스는 대금지불방법을 통해 미국내로국한시켜 아직은 국내 사용자가 서비스를 충분히 받을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
산경회계법인 최영일(崔英逸)회계사는 『지금의 투자자들은 자신의 수요에 맞는 투자법을 선호한다』고 설명하고 『우리도 이같은주문형(온 디맨드)서비스개발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쌍용투자증권 기획실 윤수영(尹秀榮)과장은 『98년 이후 금융시장 개방과 함께 초고속통신망이 열리고 인터넷이 생활화되면 사이버스페이스에서 한국 상황에 맞는 투자기법 상담업이 크게 성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호 뉴미디어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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