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피도컵축구>일화,현대에 3대2로 힘겨운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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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천안일화천마가 무너져 내린 울산현대호랑이를 타고 비상의 발판을 마련했다.
일화는 2일 최하위 현대와의 어웨이경기에서 올시즌을 끝으로 군에 입대하는 박남열.이상윤과 이기범등 MF 트리오의 릴레이포에 힘입어 3-2로 힘겨운 승리를 낚았다.
후기리그 중반 5위까지 밀려난 일화는 이로써 4승째(2무2패.승점 14)를 마크,상위권 도약의 교두보를 확보했다.일화는 이날 승리로 올시즌 현대와의 전적에서 2승2패로 균형을 이루며원정경기 3연속 무승의 터널을 벗어났다.
반면 전기리그 우승팀 현대는 맹추격전을 펼쳤으나 8패째를 당하며 4연패의 수렁에 빠져들었다.
또 현대의 고재욱감독은 홈에서 한국프로축구 14년 사상 첫 1백승감독의 영광을 안으려던 꿈을 다시 미뤄야 했다.
일화는 적토마 고정운이 부상한데다 득점선두(12골)를 달리고있는 신태용마저 경고누적으로 결장,고전이 예상됐으나 초반부터 박남열.이상윤 콤비가 중원을 장악하며 우세를 지켜나갔다.
일화는 맹공세를 취하던 전반 18분 장신 스트라이커 황연석이골지역 중앙에서 살짝 올려준 볼을 달려들던 박남열이 왼발 슛,선취골을 작렬시켰다.
올시즌 절정의 실력을 보여주며 국가대표에 발탁된 박남열의 올시즌 6호골(4어시스트).
기선을 제압한 일화는 37분 이상윤이 페널티킥을 차분하게 차넣어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현대의 반격도 매서웠다.
현대는 전반 40분 올시즌 강력한 신인왕후보로 떠오르고 있는루키 안홍민과 울산의 터줏대감 김현석이 추격골을 합작해내며 맹반격에 나섰다.
현대의 공세로 수세에 몰렸던 일화는 그러나 후반 35분 재간둥이 이기범이 현대의 추격에 쐐기를 밖는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승부를 갈랐다.현대는 다시 3분만에 송주석이 골지역 왼쪽에서 대포알같은 왼발슛,한골차로 좁히며 마지막 불꽃을 태웠으나 추가득점에 실패,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편 포항에서 벌어진 포항-삼성전에서는 후반 삼성이 용병 3명 출장제한 규정을 위반해 3-0 몰수패를 당했다.
〈관계기사 38면〉 ▶울산 일화 3 2-11-1 2 현대 (4승2무2패) (2승8패) 박남열(전18.황연석)이상윤(전37.PK)이기범(후35.이상 일화),김현석(전40.안홍민)송주석(후38.이상 현대) ▶포항 포항 3-0 삼성 (5승2무1패)(3승5무1패) <몰수게임승>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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