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監인물>법사委 강제섭의원-재치 사회로 잡음없이 진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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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검찰 중립문제등 굵고 첨예한 정치현안이 걸려있는 법사위.여야의 전의(戰意)에도 불구하고 감사가 예상외로 잡음없이 굴러가면서 강재섭(姜在涉.신한국.대구서을)위원장의 매끄러운 사회솜씨가돋보이고 있다.정치공세로 벽두부터 열기를 뿜은 2일 서울고검과서울지검 감사에선 姜위원장의 재치있는 사회가 더욱 빛을 발했다. 국민회의 조찬형(趙贊衡.남원)의원은 국감이 시작되자마자 『대선자금 청문회를 열자』며 공세를 폈다.姜위원장은 여야 의원들에게 충분히 발언을 하게 한뒤 『각자의 뜻을 잘 알았으니 국감은 국감대로 진행시키고 여야 간사들이 따로 이 문제 를 논의하자』고 「정리」했다.趙의원이 정회를 요구했지만 『법사위의 명예도 있는데 피감기관을 한시간씩이나 기다리게 하고 시작도 하기 전 또 정회를 할 수 있느냐』고 말해 승복시켰다.여야 의원이 서로 먼저 발언하겠다고 다투자 한 의원에 게 발언권을 준뒤 다른 의원에겐 『나중에 하시는게 공격할 거리도 많고 더 유리하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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