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의 타이슨' 프로골퍼 최경주 96 상금 랭킹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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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필드의 타이슨」 최경주(26.슈페리어.사진)가 국내 남자골프의 확실한 차세대 스타로 부상했다.
최는 지난 22일 끝난 신한오픈대회를 마지막으로 올시즌을 마감한 11개 공식대회에서 모두 1억4천7백27만1천7백원을 획득,상금랭킹 1위를 차지했다.
최는 이로써 지난 10여년간 상금랭킹 1,2위를 독점해오다시피 했던 최상호와 박남신을 제치고 프로데뷔 3년만에 국내정상에올라 명실상부한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최는 또 연초 비공식대회인 파맥스초청대회 우승상금 9백만원과용품계약사인 슈페리어로부터 3천3백90만5천원의 보너스까지 받게돼 올해 총 2억1천여만원의 수입을 올린 셈.
지난해 팬텀오픈 우승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최는 지난 15일 한국오픈에서 시즌 첫승을 올린 것을 비롯,4개대회(캠브리지.슈페리어.휠라오픈.SBS최강전)에서 2위를 차지하는 정상의 기량을 발휘했다.
역도선수로 활약하다 전남 완도중 3년때 골프채를 처음 잡은 최는 현대골프의 기본인 장타력을 갖추고 있어 장기집권 가능성까지 예고하고 있다.평균드라이버 비거리는 2백50.
딱 벌어진 어깨,투지에 빛나는 날카로운 눈매가 「핵주먹」 타이슨을 연상시키는 최는 역도로 다져진 보통 사람보다 1.5배 굵은 허벅지가 파워의 원천.
한편 올해 남자프로골프는 11개대회 우승자가 제각각일 정도로사상 유례없는 혼전을 벌인게 특징.그중 캠브리지오픈 우승자인 김종덕(33.랭킹 2위)과 96오메가투어에서 2관왕에 오른 강욱순(33.랭킹 11위)의 선전이 돋보였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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