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업체 BMW.포드社등 고위층 잇따라 訪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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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독일의 BMW,미국의 포드.크라이슬러등 세계적인 자동차업체 고위 경영진들의 방한 러시가 일고 있다.
이들은 자동차 강국으로 떠오르는 한국을 중국과 함께 동아시아자동차시장의 주력거점으로 인식하고 국내에서의 사업확장 방안을 적극 모색했다.
미국 크라이슬러의 토머스 게일 국제영업담당 부사장은 21일 크라이슬러 한국법인 개소식에 참석해 직판으로 전환한 한국시장의진출전략을 밝혔다.
개소식에는 크라이슬러 아태지역본부장인 로널드 가드하우스도 참석했다. 게일 부사장은 『한국시장을 중부 이북.남서.남동지역등3개 지역으로 분할해 지역별 딜러를 선정한뒤 본격적인 직판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크라이슬러는 지난달까지 1천4백대가팔려 우리나라에서 팔리는 외제차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있다. 또 지난 12일 한국을 방문한 독일 BMW그룹의 베른트피셰츠리더 회장은 한국 현지법인인 BMW코리아의 설립 1주년을계기로 한국에서의 사업방향을 새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아시아 각국 순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피셰츠리더회장은 국내업계 최고경영자들과 만나고 생산라인을 둘러보는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피셰츠리더 회장은 『외국업체가 한국시장에서 차를 많이 파는데만 신경쓰는 것은 실수』라며 『서비스조직 개선등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의 인식을 새롭게 해나가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앞서 포드자동차의 웨인 부커 해외사업담당 부사장도 이달초기아자동차와의 기술제휴 1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부커 부사장은 김선홍(金善弘)기아그룹 회장등 기아측 경영진과 포드의 일본 마쓰다 경영권인수 이후 양사의 관계 재정립,새 차종 공동개발,양사가 공동개발한 승용차 아벨라의 납품계약 연장등 현안에 관해 협의했다.
이기수.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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