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마일영 연장 완투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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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고졸 5년차 왼손투수 마일영의 연장 완투승에 힘입어 단독 1위를 굳게 지켰다.

마일영은 대구 삼성전에서 연장 10회까지 단 1안타를 허용하는 눈부신 호투를 앞세워 3-1 승리를 이끌었다. 마일영은 4회 2사 후 진갑용에게 단타 한개를 맞았을 뿐 130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8개의 삼진을 잡고, 볼넷 2개만 내주며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마일영의 연장전 완투승 기록은 1998년 8월 5일 주형광(롯데)이 쌍방울을 상대로 기록한 연장 10회 완투승(3-2) 이후 5년9개월 만이다.

마일영은 1-0으로 앞선 7회 폭투와 유격수 박진만의 실책 등으로 한점을 내줬으나 최고구속 148㎞의 강속구에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절묘하게 섞어 삼성 강타선을 잠재웠다. 현대는 1-1이던 연장 10회초 2사 2, 3루에서 박진만이 삼성 마무리 임창용에게 2타점 결승타를 쳐냈다. 홈런 1위 박경완(SK)은 문학 롯데전에서 4-6으로 뒤지던 7회말 역전 3점 홈런으로 시즌 홈런수를 14개로 늘렸다.

LG는 잠실 두산전에서 박용택의 세 경기 연속 홈런과 선발 이승호의 호투로 11-4로 크게 이겨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김종문.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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