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웹 '神技의 아이언 샷'-로즈여자오픈골프 1R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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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세계의 벽은 높고 두터웠다.
국내랭킹 1위와 미국랭킹 1위가 맞붙어 비상한 관심을 모은 박세리(19)-캐리 웹(22.호주)의 1차 대결은 웹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웹은 20일 88CC(파72)에서 벌어진 제2회 제일모직로즈오픈여자골프대회(총상금 40만달러.중앙일보사 후원)1라운드에서박세리를 누르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웹은 이날 자로 잰듯한 정확한 아이언샷을 무기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아마추어 강수연(경희대)을 2타차로 따돌렸다.박세리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3위.박세리와 한조로 편성돼 맞대결을 벌인 웹은 이날 세계 톱클라스의 기량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드라이버샷은 국내 최장타자인 박세리와 거의 대등하게 나갔고특히 아이언샷은 그린미스를 한개도 범하지 않을 정도로 자로 잰듯이 정확했다.
특히 버디를 잡은 5개홀(5,7,8,12,13번홀)에서는 아이언샷을 모두 홀컵 2에 갖다붙이는 정교한 샷을 뿜어냈다.특히파3인 7번홀에서는 7번 아이언 티샷을 홀컵 10㎝에 붙여 홀인원성 버디를 잡아낸 것을 비롯,12번홀 20㎝ ,5번홀 1등미국투어 그린적중률 랭킹 3위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반면 박세리는 이날 심리적 부담을 느낀듯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특히 박은 9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이 하수구에 빠지는등 드라이버가 불안정했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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