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문신 조각 상품화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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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로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故) 문신(文信.1923~95)씨의 작품을 상품화한 「문신 브랜드」가 만들어졌다.
재단법인 문신미술관(이사장 최성숙)이 재단 운영기금을 마련하고 일반인들이 예술작품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대중화하기 위해 반지.목걸이.펜던트 세가지 액세서리에 모두 일곱 종류를 만들어 선보인 것.이 액세서리들은 지난 10일부터 10월10일까지 계속되고 있는 마산 문화방송 새사옥 개관을 기념해 마련된「문신 스테인리스스틸 조각특별전」에 작품과 함께 전시,판매되고있다. 이번에 상품화한 것은 문신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작품 『화(和)』와 『개미』『88』『무제』.미술관 작업실에서 문씨의작품을 석고로 본떠 이를 그대로 축소했다.
재료는 문씨가 즐겨쓰던 스테인리스스틸이나 흑단이 아니라 모두18K로 에디션 개념을 도입해 수량을 1백50개로 한정해 만들었다.재료 자체가 비싸다보니 상품도 최저 7만원에서 최고 17만원대에 이르는 적지않은 값을 받고 있지만 전시 1주일만에 80개 이상이 판매됐다.
현재 상품화한 것 외에 계속 제품을 개발해 앞으로 문신미술관에서 판매할 계획이다.미국과 유럽등 선진국의 미술관은 전시장 외에 별도로 마련된 숍에서 다양한 예술상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지만 국내는 호암갤러리등 일부에서만 적은 수의 아트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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