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언픽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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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21일 개봉되는 『언픽스』는 홍콩스타 우첸롄(吳천蓮.사진)과한국배우 한재석의 공연으로 개봉전부터 화제를 모아온 한국.홍콩합작영화.관객의 기대와 달리 둘은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라 서로죽느냐,죽이느냐의 사투를 벌이는 라이벌 킬러 로 나온다.
고아처녀 아설(우첸롄)은 언니의 주선으로 살인청부업을 하는 킬러. 일처리가 확실해 암흑가의 각광을 받고 있으나 스스로는 직업에 회의를 품고 있는 그녀는 일이 끝나면 미남청년 랑이 일하는 국수집에서 그의 얼굴을 훔쳐보며 국수 먹는 걸 낙으로 삼고 있다.
어느날 한국 암흑가의 보스를 암살해 달라는 주문을 받아 한국으로 건너 간 아설은 임무를 성공리에 완수하지만 보스의 보디가드인 일정(한재석)에게 쫓기는 몸이 된다.복수심에 불탄 일정은홍콩에 잠입해 아설의 과거를 알아내고 그녀와 대 결한다.
『첩혈쌍웅』의 우위썬(吳宇森) 감독 밑에서 오랫동안 조감독 생활을 한 양백견 감독은 현란한 액션과 허무한 분위기를 번갈아깔며 선배의 스타일을 한층 강화한 액션 누아르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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