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담당자 10명중 6명 "입사원서 학력란 없애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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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국내 기업의 인사 담당자 10명 중 6명은 입사 지원서의 학력 항목을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 전문업체 리크루트는 6일 "187개 기업 인사 담당자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59.4%가 입사 지원서의 학력 및 출신학교는 업무능력과 무관하기 때문에 삭제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또 이 중 56.1%는 사내에 학벌주의 풍토가 있으며, 이는 능력 위주로 채용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답했다.

학력 항목의 폐지에 찬성하는 이유는 '학력 및 출신학교와 업무능력은 무관하기 때문'(44.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능력 위주의 채용이 자리 잡기 위해'(36.0%), '학력 및 출신학교에 따른 차별 철폐를 위해'(11.7%), '학력 및 출신학교에 따른 위화감 조성을 피하기 위해'(8.1%) 등이 뒤를 이었다.

인사 담당자들은 입사 지원서 중 가장 중요한 평가항목으로 '사회 경험 및 경력사항'(59.4%), '어학 점수 및 어학능력'(13.4%), '자격증'(3.7%), '학점'(2.7%) 등을 꼽았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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