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연행 피의자 총뺏어 경관 射殺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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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17일 오후3시30분쯤 경남통영시도산면법송리 도산파출소(소장黃井斗경사.57)에서 김영철(金英喆.37.부산시사하구감천동)씨가 혼자 근무중이던 서점곤(徐点坤.39)경장의 권총을 빼앗은뒤徐경장의 머리를 쏴 숨지게 했다.
이날 金씨는 갑자기 파출소로 들어와 徐경장의 오른쪽 허리에 차고 있던 38구경권총을 빼앗으려고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徐경장의 얼굴을 주먹으로 마구 때려 이 3개를 부러뜨리는등 중상을 입힌후 권총을 빼앗아 공포탄 2발과 실탄 2 발을 발사했다. 이어 金씨는 근처에서 순찰중 총소리를 듣고 달려온 박재민(朴載珉.32)순경을 향해서도 실탄 한발을 발사했으나 朴순경은담장뒤로 숨어 화를 면했다.
朴순경은 순찰중이던 이경흠(李景欽.29)순경을 무전으로 불러두사람이 함께 격투끝에 金씨를 검거했다.경찰조사결과 金씨는 이날 오전11시30분쯤 통영시도산면법송리 廉모(59.농업)씨 집마당 수돗가에서 발가벗고 목욕을 하다 廉씨의 신고를 받은 徐경장에 의해 파출소로 연행됐다.그러나 廉씨가 『피해도 없고 처벌의사가 없다』고 밝힘에 따라 훈방된뒤 4시간만에 파출소로 되돌아와 범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金씨가 정신질환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중이다.
통영=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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