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프로야구 신인 1차지명 앞두고 大魚 고르기 한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97프로야구 신인 1차지명(23일)을 앞두고 8개구단이 대어를 고르기 위해 마지막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먼저 우수 신인들이 매년 배출되고 있는 서울에서는 공동 연고구단 OB와 LG가 4명의 유망주를 놓고 심각한 저울질을 하고있다. 대학 최고의 좌완투수 김영수(인하대)와 두뇌파투수 이경필(한양대),우완 정통파 변대수(건국대),날카로운 방망이와 빠른 발을 겸비한 이병규(단국대)등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비슷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
추첨으로 우선 지명권을 가리게 될 양 구단은 모두 마운드 보강을 위해 투수를 택할 공산이 크지만 꼴찌가 확정된 OB의 경우 2차지명 1순위에서 2명을 먼저 지명할수 있어 투수가 아닌강타자 이병규를 뽑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명의 뛰어난 거물신인이 나오는 롯데는 양손에 떡을 쥐고 망설이고 있다.
국가대표 에이스 손민한은 프로무대에서도 10승 안팎의 승수를올릴 투수로 평가되지만 빼어난 투수리드에 타격솜씨까지 뛰어난 포수 진갑룡(이상 고려대)은 10년에 한명 나올까 말까한 초대형 포수여서 고심하고 있는 것.
투수 이성갑(단국대)과 이대성(경성대),강타자 최만호(단국대)가 1차지명 후보로 꼽히는 한화도 섣부른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당초 한화는 이성갑을 1순위로 지목했으나 이가 지난 6월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와 입단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혼선을 겪고 있다.
이영주와 장석희(이상 한양대),조유신(영남대)등 준척급 야수들이 각축을 벌이는 삼성도 과연 누구를 선택할지 관심거리다.
반면 해태와 현대.쌍방울의 연고지역에서는 각각 국가대표 출신좌완투수 오철민(영남대)과 우완투수 최경필(경희대),좌완투수 오상민(성균관대)등이 별다른 경쟁상대 없이 1차지명 신인으로 낙점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