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소설가 이효석 生家주변 신경써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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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9월이 오면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이 생각난다.지난 일요일 강원도평창군봉평면에 위치한 이효석의 생가를 다녀온후몇가지 느낀 점이 있어 몇자 적어본다.
우선 이름난 문인의 고향이며 전국에서 이곳을 찾는 이가 적지않음에도 정작 봉평면에는 진입로 갈림길에 번듯한 안내 표지판 하나 없었다.
또한 멀리서 찾아오는 방문객들은 소설에서 나오는 메밀밭의 정경을 느껴보고 싶어한다.그러나 정작 메밀의 고장에서 메밀꽃 정경은 찾아보기 힘들었다.생가 인근에 메밀꽃을 심어 관광 또는 답사지로의 면모를 가꾸었으면 좋겠다.마지막으로,이 효석의 생가에는 자그마한 비석이 있을뿐 평범한 농가주택이 들어서 있는데 이제라도 원래 생가를 복원해 자랑스런 문화 기행지로서의 제모습을 갖추게 되면 좋을 것같다.
이 섭〈서울송파구풍납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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