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전 회장 운동하다 주먹으로 얼굴 맞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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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펄드 전 리먼브러더스 회장(앞줄 오른쪽에서 둘째)이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의회 감독 및 정부 개혁위원회’에서 증언한 뒤 밖에서 기다리던 투자자들의 야유를 듣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을 신청했던 리처드 펄드 전 회장이 회사 체육관에서 운동하던 중 얼굴에 강펀치를 얻어맞았다고 CNBC 뉴스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연예전문잡지 베너티 페어 기자인 비키 워드는 이날 CNBC의 ‘파워 런치’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사실을 각기 다른 고위층 취재원 두 명에게서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워드에 의하면 펄드 전 회장은 지난달 21일 리먼의 경영 악화로 인한 파산을 발표한 후 회사 체육관에서 심장 박동 모니터기를 몸에 달고 러닝머신 위를 뛰고 있었다. 이때 한쪽 구석에서 역기 운동을 하던 남자가 다가와 아무 말없이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것이다.

워드는 이를 밝히면서 “솔직히 그동안 하원 감사위원회에 나와 증언하는 펄드 전 회장의 모습을 보니 얻어맞아도 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펄드 전 회장이 자신을 제외하고 다른 모든 사람을 비난했다”며 “전혀 부끄러운 줄 모르는 모습이었다”고 주장했다.

펄드 전 회장은 5일 의회 증언에서 “미국 정부가 왜 158년 된 리먼브러더스를 살리지 않고 파산하게 내버려뒀는지 무덤에 묻힐 때까지 계속 궁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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