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아웃>탁구계 집안싸움 위험수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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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한국탁구는 과연 어디로 가는가.
코앞에 닥친 각종 국제대회를 앞두고 대한탁구협회가 갈수록 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애틀랜타올림픽에서 동메달 2개로 참패한 탁구가 협회의 고질적인 파벌다툼에다 설상가상으로 양대 증권사끼리의 스카우트 추문으로 팬들의 외면을 자초하고 있 는 것.
스카우트 파동의 제1막은 제일모직(현 삼성증권)소속으로 상무에 입대했다 지난달 제대한 강옥성을 대우증권이 가로채면서 촉발됐다.당시 탁구협회는 『제일모직에서 삼성증권으로 팀명칭이 바뀜에 따라 더이상 기득권을 인정할 수 없다』며 관행 을 무시한 유권해석을 내려 대우증권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삼성증권측은 『대우증권측의 이같은 행위는 관례를 무시한탈법적 처사』라고 주장,법정소송 준비에 착수했으며 또 실업탁구연맹 역시 대한탁구협회의 결정에 항의성 질의서를 보내는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이에따라 협회는 75일 남은 제13회 아시아선수권대회(12월.싱가포르)와 내년 4월의 제44회 세계선수권대회(영국 맨체스터)대비책 구상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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