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장종훈.이강돈.강석천.한용덕.송진우 5인방 막판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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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막판에는 역시 고참들이 해주는구만.』 신인들을 총애하기로 소문난 한화 강병철감독도 페넌트레이스가 막판에 이른 요즘 「영계」보다 「중닭」들의 활약에 고개를 끄덕이는 횟수가 잦아졌다.
장종훈(28).이강돈(34).강석천(29)이 타선을 이끌고 송진우(29).한용덕(30)이 마운드를 지켜준다.11일 삼성을이기고 1위 해태의 「턱밑」이라고 할 수 있는 2게임차까지 따라붙은 것도 이들의 활약이 컸다.결국 페넌트레이 스에서 「신인들을 부추겨 고참의 분발을 자극한다.막판 팀분위기는 노련한 고참들로 이끌게 한다」는 강감독의 신념이 딱 들어맞고 있는 것이다. 「돌아온 4번」 장종훈의 활약은 단연 으뜸이다.장은 한화가 최근 5연승을 기록하는 동안 무려 10타점을 뽑아냈다.게다가 5경기 연속타점.타선의 해결사로 믿음직스런 활약이다.10일에는 프로통산 13번째 1천안타의 주인공이 돼 더욱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깡통」 이강돈도 마찬가지다.11일 1회초 선취 2타점 2루타를 때려내 리더 역할을 해냈다.1번타자로 뛰고 있는 강석천은신인 송지만(23)과 팀내 타격선두를 다투며 고참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송진우는 7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15승 고지에 올라 있고 한용덕도 선발 로테이션을 훌륭히 메워주고 있다.시즌내내 신인3인방(송지만.홍원기.이영우)과 구대성(27)에게로만 쏠려있던 관심도 막판에 이르러 고참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대전=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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