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피도컵축구>LG 윤상철 100골 기록달성 밀어주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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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안양LG 선수들이 「윤상철 기록만들기」에 발벗고 나섰다.
한국 프로축구사상 최초의 개인통산 1백골 고지에 다섯골만을 남겨두고 있는 윤상철(31.사진)의 대기록 달성을 위해 페널티킥은 물론 근거리 프리킥등을 무조건 양보하는등 윤의 골찬스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한 것이다.윤상철은 지 난 5일 울산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작렬시켜 95골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골은 윤이 수비수 두명을 제치고 차넣은 「단독작품」이었다.서정원이 슛을 자제,공간침투하는 윤에게 스루패스했다면 더 쉽게 골을 기록할 수 있었을 것이다 .
LG는 앞으로 10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윤은 전경기에 출전하더라도 2게임에 한골씩은 넣어야 1백골을 채울 수 있는 어려운입장.전기리그에서 맹활약했던 자심이 체력열세로 전경기 출전이 어렵고 게임메이커 김판근도 오른쪽 발목부상 후유 증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어서 미드필드에서의 지원이 약한 핸디캡까지 안고 있다. 현대와의 경기가 끝난후 서정원.최용수등은 『윤선배의 대기록 달성을 위해 노력하자』고 의기투합,개인적인 골욕심을 버리고팀플레이에 진력하기로 다짐했다.
LG의 조영증감독도 『선수들의 자발적인 「윤상철 돕기」가 경기의 흐름을 깨지 않는 범위내에서 이뤄진다면 팀성적을 향상시키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원을 약속하고 나섰다.
『기록보다 팀성적이 문제』라며 초연한 윤상철도 후배들의 지원약속에 감격,『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며 축구화끈을 단단히 조여매고 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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