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상사호에 인공 수초 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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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는 상사호의 수질 보전과 생태체험학습장 활용을 위해 수초 재배 인공 섬(사진)을 만들고 있다.

승주읍 남강리 도수터널 옆에 설치 중인 인공 섬은 순천시 로고를 본땄고, 지름 45.2m.면적 1564㎡ 의 원형이다.

수면에 뜨는 방식이고, 스티로폼을 천을 싼 부유 틀에 수생식물인 갈대.노랑꽃창포.부처꽃 1만4500여그루를 심게 된다.

4억원을 들여 지난 2월부터 공사를 벌여 현재 모종 식재까지 끝나, 전체 공정의 95%가 진척된 상태다.

도로에서 인공 섬 근처 호수 가장자리까지 진입로도 정비했다.

호숫가에서 인공 섬까지 부교를 설치하고 수초 섬 가운데에 통로를 내, 사람들이 섬에 올라가 수생식물의 생태를 살펴볼 수 있다.

순천시 환경보호과 허성실씨는 "이 달 말이면 수생식물들이 무성해질 것"이라며 "수생식물들이 질소와 인을 흡수해 녹조 등 조류의 증식을 억제함으로써 수질을 지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사호는 저수 용량이 2억5000t이고, 주암호 본댐(저수 용량 4억5700만t)과 도수터널(길이 10㎞)로 연결돼 조절지(池)역할을 한다. 상사면 용계리에서 취수해 순천.여수.고흥 등 전남 동부권에 상수원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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