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식탁으로 공간쓰임새 효율적으로 활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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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큰 변화 없이도 주어진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대부분 주부들의 공통된 소망.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 모색이 일상적인 인테리어의 요체다.
최근들어 온가족이 앉아 식사하는 정식 식탁과 별도로 두사람 정도가 나란히 앉을 수 있는 자그마한 보조식탁을 설치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 관심을 끈다.전문가들은 비록 넓지 않은 아파트라도 보조식탁을 만들면 공간의 쓰임새가 더 커진다는 점에서 이같은 추세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로 식당과 거실 또는 부엌에 설치되는 이 보조식탁은 뭉뚱그려진 실내공간을 각각의 역할에 맞게 뚜렷이 구분,정리된 분위기와 함께 공간의 기능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는 것.기둥형식으로건축된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개조할때 벽돌로 된 다용도실을 없애면 드러나는 기둥에다 보조식탁을 만들 수 있다.카페등에서 기둥주위를 둘러싼 테이블에 앉아 차를 마시는 형태와 비슷하다.인테리어 코디네이터 정은주(鄭恩珠)씨는 『식당과 거실사이등에 설치가 늘고있는 보조식탁은 아일랜드식 부엌가구의 조리대를 응용한것』이라면서 『좁은 아파트일수록 거실.주방.부엌의 개념을 찾기힘들기 때문에 보조식탁 효과는 작은 아파트에서 더 크게 나타난다』고 말한다.또 간이식탁 다리를 고정하지 말고 상판 부분을 접을 수 있게 하면 공간활용도가 더욱 커진다고.인테리어 디자이너 차정희(車貞姬)씨는 『보조식탁 재질로는 인조목재.원목.인조대리석.유리등이 주로 쓰이며 가로 50㎝×세로 80㎝ 기준으로비용은 10만~30만원 가량』이라고 소개.그는 『보조식탁은 특히 맞벌이 부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방문객의 자질구레한 소지품을 얹어놓는 콘솔구실도 할 수 있어 쓰임새가 넓다』고들려줬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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