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동네 사람들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82호 03면

최태지
파라다이스상 수상한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국립발레단 최태지(49) 예술감독이 무용인으로서는 최초로 ‘파라다이스상’ 문화예술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해설이 있는 발레’ ‘찾아가는 발레’ 등의 공익 프로그램을 통해 발레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였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발레리나·발레리노를 육성하여 한국 발레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고, 현재 추진 중인 ‘발레학교’ 설립을 마무리해 한국 발레 발전에 더욱 큰 역할이 기대된다는 점’ 등이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받았다. 최 예술감독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을 역임했고 성균관대·정동극장 등에서 재직하다 7년 만인 올해 1월 같은 자리에 다시 돌아왔다. 과거 수상자로는 건축가 승효상, 화가 김홍주, 작곡가 겸 연출가 김민기, 대목장(大木匠) 신응수씨 등이 있다.

김연수
장편 『밤은 노래한다』 발간한 소설가

소설가 김연수(38)씨가 북간도를 배경으로 조선과 중국 항일 전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여섯 번째 장편소설 『밤은 노래한다』(문학과지성사)를 펴냈다. 작가는 대학 시절, 1930년대 초반 북간도의 ‘반민생단 투쟁 사건’을 알게 된 뒤 수십 년 동안 이를 소설로 쓰고 싶은 열망에 시달려 왔다. 조선인이면서도 중국 공산당에 입당해 먼저 중국 혁명을 외쳐야 했던 모순 속의 전사들, 국제주의자로서 이중 임무를 띤 채 일제가 아닌 동지의 손에 봄날 꽃잎처럼 져버린 수천의 젊은 목숨, 자신이 누구인지 결국 죽고 나서야 시체로서만 말할 수 있었던 기막힌 사연의 인물들에 대해서였다. 작가는 2003년부터 중국·일본·러시아·미국·독일을 오가고 9개월을 연변(延邊)대 도서관에서 자료를 모아 이 장편을 완성했다.

강동석
간염 예방 콘서트 여는 바이올리니스트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54)씨가 ‘간염 없는 세상을 위한 강동석의 희망 콘서트’로 전국 순회 공연을 연다. 10월 13일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광주·대전을 거쳐 1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이 콘서트는 만국 공통의 언어 ‘음악’을 통해 만성 B형 간염의 심각성을 알리고 환자들에게 위로와 도움을 주고자 9년째 매년 10월 20일 ‘간의 날’ 즈음 개최되어 왔다. 수익금은 전액 간염 퇴치 활동 기금으로 사용된다. 올해는 정상의 첼리스트 조영창, 프랑스를 대표하는 플루티스트 파트릭 갈루아, 히코타로 야자키가 지휘하는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화려한 출연진에다 강씨의 연주로 헝가리 출신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 요제프 요하임이 새로 편곡한 ‘브람스 헝가리 무곡’ 등이 선보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