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중등교육정상화위해 高卒者취업문호 넓혀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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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얼마전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토론방송을 시청하며 많은 생각을 했다.본인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영어강사를 하는 사람이지만 나름대로 책임감을 느꼈다.
대학 입시제도가 생긴 이후 그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교교육을 위해 보다 나은 방향을 모색해 왔지만 결과는 별로 좋아진 것이 없다.그 이유는 근본적인 문제는 그대로 두고 제도만 바꾸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고교교육 문제를 정상적으로 해결하려면 먼저 왜 거의 모든 학생들이 대학에 가려하는지 생각해 봐야한다.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대우가 좋은 직장을 잡을 수 없는사회현실 때문이다.고도로 전문화된 직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분야에서는 과감히 고졸자에게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회사생활에 필요한 지식은 대학생활을 하지 않아도 습득할 수 있다.대학은 직장생활을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가는 곳이 아니라 보다 전문적인 지식탐구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위한 순 수한 곳이어야 한다.
대학도서관에서 공부하는 대다수의 졸업예정자들이 전공공부는 소홀히 하면서 취직시험 준비에만 매달려 있는 작금의 현실도 문제다. 안진용〈서울마포구합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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