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대우조선 인수전 불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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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국민연금공단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서 발을 뺀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일 대체투자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대우조선 투자 여부와 대상 컨소시엄을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회의를 열지 않았다. 이는 사실상 국민연금공단이 투자 의사를 접은 것으로 풀이된다. 기금운용본부는 지난달 30일 예정됐던 대체투자위원회를 연기하면서 이날을 대우조선 인수 투자 건과 관련한 논의를 종결짓는 최종 시한으로 잡은 바 있다.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금융환경이 급변하면서 이번 투자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투자할 만한 다른 대상들이 최근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앞으로 대우조선 인수전에서 국민연금 변수는 사라지게 됐다. 국민연금공단은 포스코·GS·한화 등 대우조선 인수에 뛰어든 3곳 가운데 한 곳과 손을 잡고 최대 1조5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었다. 이들 3개 사는 국민연금의 자금력뿐 아니라 국민의 노후자금을 담당하는 국민연금과 연대할 경우 특혜 시비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보고 국민연금공단을 잡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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