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장애인 전용 시내버스 첫 등장-오늘부터 무료운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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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경기도 부천시가 5일부터 전국 최초로 버스.택시등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 전용버스를 운행한다. 부천시가 6천5백만원을 들여 운행하는 이 버스는 45인승 일반버스를 개조해 휠체어를 타고 직접 버스에 승.하차할 수 있는 리프트와 함께 휠체어석 7석과 일반석 26석등을 설치한 33인승짜리다.
이 버스는 매일 오전7시30분.9시30분,낮12시30분,오후3시.5시등 하루 다섯차례씩 장애인들의 왕래가 잦은 장애인복지관(오정구작동)을 출발해 춘의사회복지관~소명네거리~대성병원~시청~춘의동사무소~중동사무소~덕유.한라사회복지관~시 민회관~전신전화국~부천역~소명네거리~성가병원~고강네거리~장애인복지관을 왕복 운행한다.요금은 무료.
4일 오후 시운전에 탑승한 박영란(朴英蘭.41.원미구상동)씨는 『택시나 일반시내버스보다 편리하게 승차할 수 있는데다 다른사람의 눈치를 안보는 것이 무엇보다 좋았다』고 말했다.
이해선(李海宣)부천시장은 『장애인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내년도 예산에 전용버스 운행에 따른 소요예산을 확보해 버스를 증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부천시에는 장애인 집단거주지인 춘의.한라.덕유 영구임대아파트등에 거주하는 지체장애 인 3천6백84명을 비롯,모두 4천9백23명의 장애인이 거주하고 있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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