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전망대>조정현.황선홍 슛대결-4일 유공.포항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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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부천유공은 후기들어 실리와 재미를 모두 갖춘 고효율 축구로 선두를 질주,프로리그 원년멤버다운 저력을 보이고 있다.
전기리그 막판 무서운 기세를 보였던 포항이 후기들어 멈칫하는순간 부천은 전기리그 우승팀 울산현대와 프로리그 3연패의 천안일화를 단숨에 따돌리는 추진력을 과시했다.
포항은 유공에 승점 6점차로 뒤져있으나 한 경기를 적게 치른상황이라 후기리그의 3분의 1이 되는 현 시점에서 유공의 고속질주를 저지해야만 특유의 뒷심을 발휘해 역전드라마를 만들어낼 여지가 생긴다.
축구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전술은 크게 보아 「팀전술에 선수를맞추는 법」과 「선수 수준에 맞춰 팀전술을 선택하는 방법」 두가지다.유공은 전자,포항은 후자에 비견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유공의 니폼니시감독은 고도의 테크닉은 기초가 충실해야 가능한것임을 보여주었다.반면 포항은 선수들의 개인적인 능력을 최대한발휘하는 특징을 지녔다.
승부의 관건은 포항이 유공의 조직력과 윤정환.윤정춘 미드필드콤비의 볼배급을 어떻게 차단하느냐에 달렸다.조정현의 투지와 노련한 세르게이,올림픽 대표출신의 「해결사」 이원식도 포항으로서는 경계대상이다.
포항은 최근 4경기에서 10골을 내주는 수비난맥을 보였다.
황선홍.라데의 공격력,박태하.홍명보의 미드필드 운영능력에도 불구하고 수비조직의 허점이 커보인다.
경기내용과 결과사이에는 언제나 리듬이 존재한다.유공은 포항전이 불리한 리듬으로 접어들 수 있는 고비라는 점을 의식해야 할것이다. 포항이 현대와의 홈경기를 승리로 이끌면서 팀컨디션이 상승세에 올랐음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강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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