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쿠르드 점령지 철군-병력.野砲등 아르빌市 떠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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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바그다드=외신종합]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철수 지시가내려진지 하루만인 2일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의 거점도시인 아르빌에서 이라크군 병력과 중무기.야포들이 철수했다고 현지의 유엔구호관리들이 밝혔다.
현지의 유엔 구호관리들은 2일 전화통화에서 『모든 이라크군이아르빌을 떠났으며 더 이상 탱크나 차량.야포들을 볼 수 없다』면서 『그들은 현재 이곳에서 5㎞ 떨어진 곳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라크군의 철수가 어느 정도 지속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미국과 서방 각국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다시 이라크를 군사적으로 봉쇄할 가능성이 커 이라크군의 철수에도 불구하고 지역 긴장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걸프지역 미군에 대해 최고경계 태세에 돌입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1일에는 존 메이저영국총리,파드 사우디아라비아국왕과 전화통화를 갖고 이라크문제를 논의했다. 또 존 샬리카슈빌리 미 합참의장도 사우디아라비아 관리들과 이라크의 이라크북부 쿠르드족 지역 침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일 리야드에 도착했다고 현지 외교관들이 전했다.한편 유엔은 1일 이번 사태와 관련,이라크가 식량.의약품등 인도 적 구호물자를 구입할 수 있도록 6개월동안 20억달러의 석유수출을허용하려던 계획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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