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高의 계절 맞아 항공스포츠 강좌 잇따라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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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천고(天高)의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가을 하늘은 항공스포츠를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매혹적이다.항공스포츠 전문클럽들은 패러글라이딩.행글라이딩.초경량항공기.모터패러글라이딩등 항공스포츠 강좌를 앞다퉈 개설하고 있다.한국활공협회는 항공스포츠 시즌을 맞아10월13일 행글라이딩 국내대표 선발전,10월20일 보령시장배전국패러글라이딩대회,10월26일 동양화재배 패러글라이딩선수권대회를 잇따라 개최한다.이밖에 11월7일에는 국제행글라이딩 우수선수 초청대회가 역시 한국활공협회 주관으로 열려 국내외 파일럿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본격적인 항공스포츠 시즌을 맞아 조인(鳥人)의 꿈에 도전해보는 것이 어떨까.
◇패러글라이딩=패러글라이딩은 패러슈트(낙하산)와 글라이딩의 합성어.낙하산의 낙하기능과 글라이더의 활공기능을 함께 갖춘 종목이다.지난 86년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현재 동호인 모임만 1백여개나 될 정도로 항공스포츠중 가장 대중화됐다 .
4~5시간 정도의 이론교육과 지상연습을 익히면 곧바로 비행에들어간다.캐노피(날개)를 부풀게 하기 위해 앞으로 달려나간다.
날개가 머리 위로 올라가면 이륙코드와 조종줄(브레이크 코드)을앞으로 당기면서 달린다.이륙에서 착륙까지 항상 맞바람을 이용해야 한다.바람은 시속 10~15㎞가 가장 적당하다.야트막한 야산의 정상에서 주로 이륙한다.4주 강습료는 보통 20만원선.장비는 1백50만원선이다.패러글라이더에 모터를 장착한 모터패러글라이딩 장비는 국산의 경우 5백만 원,외제는 7백만원선.패러아카데미((02)631-8033),코니언((02)723-7237). ***스피드.스릴 만점 ◇행글라이딩=행글라이딩은 바람의 힘만으로 시속 1백㎞까지 날 수 있다.패러글라이딩에 비해 스피드와 스릴이 월등하다.70년대후반 우리나라에 소개된 이래 동호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그러나 최근에는 패러글라이딩에 밀려 주춤한 상태다.
초보자는 조종성이 둔하고 안전한 로갈로형태나 준개방형이 적당하다.3백만원대의 행글라이더 외에 헬멧.하네스(안전벨트).보조낙하산.속도계.고도계.승강계등을 갖춰야 한다.
초보자 강습은 보통 8~10주 실시한다.강습료는 30만원선.
경기도 안산활공장,양평의 유명산 활공장,광주의 매산리활공장등에서 교육이 이뤄진다.한국활공협회((0342)709-7769),날개((02)927-0206).
***시속 170㎞.짜릿' ◇초경량항공기=본격적인 항공시대를앞두고 초경량항공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초경량항공기(ULM)는 한마디로 꼬마비행기다.몸길이가 6정도다.무게는 2백~4백㎏.최대속도는 시속1백70㎞.한번에 4백㎞정도 날 수 있다.초경량항공 기는 크게 행글라이더에 착륙장치를 달아 체중에 의해 조종되는 체중이동형과 일반항공기의 축소판으로 날개면에 의해 조종되는 타면조종형이 있다.국내에서 비행되는 것은 대다수 타면조종형이다.
초보자는 20시간정도 이론과 실습을 한후 체험비행을 한다.현재 전국에는 약15개의 강습업체가 있다.강습료는 3백만원선.국산 초경량항공기의 가격은 약3천만원.현재 국내에는 50대정도가보급됐을 뿐이다.하지만 최근 ㈜마륭항공이 초경량 항공기를 분양함으로써 대중화를 시도하고 있다.비행기 한대를 5명이 7백만원씩 부담해 소유하는 형태다.비행기를 분양받은 사람에게는 강습료를 50% 할인해주고 있다.
한국초경량항공기협회((02)517-3624),마륭항공((02)790-9897).
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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